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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05 01:58 - 제이제이™

영화 해운대는 한국형 블록버스터? 난 기분 나쁘다.

이정도로 한국형 블록버스터라고 말하기엔 기분 나쁘다


개봉 전부터 발로만든 CG라고 말이 많았던 해운대

헐리우드식 볼거리 재난영화에 길들여져 있는 관객들에겐 예고편만으로도 충분히 최악의 영화가 될수 있었던 영화입니다.

하지만 윤제균 감독은 보기좋게 그것을 뒤집어 버렸네요.

늦게나마 본 영화 해운대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고자 합니다.


해운대는 CG와 사람이 분리된다.

바로 이 포스터.. 원래 이 포스터의 주인공은 이들이 아니란 말이다. ㅡㅡ;

영화 해운대의 CG는 예고편에서 봐 왔던대로 그 이상을 넘어가지 못합니다. 몇몇 CG 장면에서 헛웃음이 나온다면 말 다 나온 셈이죠. 그럼에서도 CG에 세세하게 신경을 쓴 것들이 보이며 눈여겨볼만한 장면들도 있었습니다. 특히 해일이 부산의 랜드마크인 광안대교 덥치는 장면은 왠간한 헐리웃 영화만큼의 디테일을 자랑합니다. 해운대 포스터에서 익히 봐왔던, 하지원과 설경구가 손잡고 도망가며, 그 광안대교를 해일이 삼키려고 하는 그 포스터!!근데 포스터와 달리 설경구와 하지원은 거기에 없었군요.. ㅎㅎ


그리고 하지원과 설경구가 있던 시장(잘 모르겠습니다)을 해일이 덥친다던가 해일이 오기전 바닷물이 해변에서 빠져나가는 장면은 압권이라고 말할정도의 수준은 됩니다. 제가 눈을 낮췄기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생각보다 CG가 세세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영화는 대부분의 시간을 사람 이야기에 할애합니다. 사람이야기로 웃고 울리며, 인간관계의 클라이막스를 만든 시점에서 해일로 그 클라이막스를 장식합니다. 사람이야기는 오버가 짓다는 말이 많은데 그건 사실인것 같습니다. 한마디로 슬랩스틱이라고 하죠. 슬랩스틱을 비하하고자 하는 말은 아닙니다. 다만 그정도로 몸개그가 많다는 겁니다. 어쨋든 전 재밌게 봤고, 웃었고, 어떤이들에게는 쓴웃음이 되었나 봅니다.


바로 이장면! 해일을 항상 위에서만 바라보다가 밑에서 우러러보니 다른 맛이 있더군요


사실상 사람이야기가 다인 영화 해운대는 사람이야기가 재밌지 못하다면 볼거리 없는 재미없는 영화가 되고 마는 것입니다. 그래서 전 재밌게 봤음에도 불구하고 아쉽지만 영화 해운대가 블록버스터로서는 실패작이 아닌가 싶습니다.


한국형 블록버스터? 난 싫어..

한국형 블록버스터라면 압도적 CG는 불필요하다는 말인가요? 블록버스터라 하면 충분히 압도적인 CG와 볼거리 충만해야 한다고 봅니다. 이런 인간적인 이야기로 웃길것이라면 굳이 엄청난 돈을 부어가며 700m의 대형 쓰나미를 만들 필요가 있겠느냐는 말입니다.(인간적인 이야기로 성공시켜 한국형 블록버스터라고 떠들어 대는것을 보면 정말 씁슬한 웃음이 나옵니다.) 해일을 그만큼 크게 만들지 않았어도 충분한 재미로 성공할수 있는 영화입니다. 700m의 대형 쓰나미라면, 그만한 압도적 그래픽이 받쳐 주어야 했고, 그만한 재난의 볼거리를 아주 놀랍게 보여주었어야 했습니다. 십여분의 짧은 시간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 시간대에 제대로 그에 걸맞는 재난을 보여주어야 했는데.. 그래서 투자한 목적에 맞게 블록버스터에 걸맞는 해일로도 성공을 했어야 했는데 해운대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그게 정말 많이 아쉽습니다. 이 드라마에 그렇게 투자한 대형 해일이 녹아들지 못합니다.

Canon | Canon EOS-1D Mark II | 1/400sec | F/6.3 | 0.00 EV | 70.0mm | ISO-800 | Off Compulsory | 2008:09:14 09:41:46

설경구와 하지원이 도망가는 장면 정말 긴장감이 넘친다.


분명 해운대는 흥행에 성공한 영화입니다. 이미 500만을 넘어섰고 저또한 다른 대부분의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재밌게 봤으며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하지만.. 이정도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입니다. 시나리오만 좋으면 CG는 대충 넘어가도 좋다? 그리고 그게 한국형 블록버스터야.. (죽을래?) 물론 그렇게 생각할 감독들이 몇이나 있겠냐만은.. 또다시 이런 개허접 CG로 한국형 블록버스터다~ 라고 떠들 영화가 또 안나오리란 보장이 없습니다. 그때에도 관객들이 용서를 해줄것이라 생각한다면 크게 실수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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