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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적벽대전2 - 영화적 표현과 현대적 감각을 가져온 삼국시대의 전쟁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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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적벽대전2 - 영화적 표현과 현대적 감각을 가져온 삼국시대의 전쟁

제이제이™ 2009.02.05 10:42



적벽대전2를 소개하기에 앞서 적변대전1을 언급해야 하겠죠. 아주 간단히 말하자면 조조가 적벽을 아니 주유를 치러 적벽 지역으로 오고 유비와 손권이 동맹을 맺어 조조군과의 전쟁을 앞두고 끝납니다. 그 과정이 약간 지루함이 없지않게 있습니다. 그리고 적벽대전2는 말그대로 진짜 전쟁을 하는 것입니다. 근데 이것도 그 과정이 전편과 같이 지루함이 있다는 겁니다. 적벽2는 전쟁이 시작되기 전까지 상당한 심리전을 펼칩니다. 그 과정이 상당히 긴장의 끈을 길게 늘어놨다는 것입니다.

적벽대전의 이야기가 2시간으로 말할 수 있는 내용은 아니라고 봅니다. 하지만 이 영화 양적인 부분은 실제 1.5편같은 느낌이 드는 이유가 뭘까요? 2편으로 만들기 위해서 상당히 늘여놨다는 느낌이 많습니다.

이번 오우삼감독의 적벽대전2는 영화적 표현과 장대함을 위해서 스토리를 완전히 포기했습니다. 그 모티브와 소설속 주요 장면들만 뽑아온 것이죠. 전 삼국지를 너무 오래전에 본지라 아무것도 기억나지가 않더군요. 영화가 끝나고 나서 몇몇 분들, 아니 여기저기서 특히 남성분들이 실소가 터져 나오는것을 느꼈습니다. 처음엔 몰랐는데 그 이유를 다른분을 통해 들어서 알았죠. 그정도로 너무 영화적 표현에만 집중하다보니 그 사연들도 억지스러운 면모가 많이 보입니다. 그리고 공감도 안간다는 겁니다. 그리고 제가 안타까운것이 있었는데. 유비군의 장군, 손권군의 장군들은 모두가 충직하고 헌신하며, 죽음을 불사합니다. 그런데 조조군의 장군이라고 이런 장군이 없었는지 모르겠군요. 모두가 간사하고 관우나 주유에게 한방에 즉사하더군요. 이래도 되는건지....

영화적 표현을 위해서 내용을 포기한것은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너무 충실한것도 오히려 영화적 재미를 무너뜨릴수 있는 것은 사실이니까요. 그럼 그렇게 장대하길 원했던 전쟁을 살펴보겠습니다. 상당히 스펙터클합니다. 물론 헐리웃 영화랑 비교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래픽적인 부분도 많이 부족했던것 사실이니까요. 하지만 불을 일으키는 장면은 그리 어색하진 않았습니다. 오우삼 감독이 무조건 큰걸 좋아한다는건 알았지만 정말 바다를 불바다로 만들어 놓더군요. 한동안 지루함에 있다가 그래도 전쟁씬은 볼만했습니다. 그런데 그 전쟁씬이 왠지모를 현대전을 방불케 합니다. 화살은 총알이고 투석기에서 던지는 폭약은 포탄입니다. 나름대로 당시의 전술을 써보려고 애쓴게 느껴지지만 현대전을 배껴온듯한 연출은 어쩔수 없더군요. 나름대로 많은 전술들이 나오는데 실제 존재한 전술이라고 하기에는 무리함이 있는것 같습니다. 그 당시 전술은 아는 바가 없지만 그 느낌이란것이 있잖아요? 상당히 꾸며낸듯한 모습이 많이 느껴집니다. 영화는 정말 많은 부분을 바꿔놨습니다. 삼국시대의 탈을 쓴 현대 영화인 셈입니다.

 

들어보니 삼국지를 재밌게 읽었던 분들은 대부분 실망을 많이 하시더군요. 역사적으로도 유명한 전투이며 소설에서도 상당한 긴장감과 깊은 인상을 남긴 전투일 것입니다. 그때문에 많은 분들이 특히, 남성분들이 실망을 금치 못하시더군요. 영화란것이 이야기와 흥미을 모두 가진다는것이 상당히 힘든 작업입니다. 그리고 실제 역사를 영화로 옮겨온다면 더욱 힘든 작업이 되는 것이죠. 하지만 이번 적벽대전은 그것이 너무 심하게 왜곡한듯 싶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용납을 못하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전쟁씬으로 보자면 볼만했다 수준은 되는것 같습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삼국시대의 탈을 쓴 현대전이지만 적어도 그것을 비웃으면 보진 않았으니까요. 처음 좀 지루함이 있고 전쟁씬도 그리 길지도 짧지도 않은 시간이지만, 적어도 아시아에서 할수 있는 최대한의 전투의 면모는 보여준듯 싶습니다.

 

삼국지가 기억안나시는 분들은 걱정 붙들어 메고 보세요.
아마 재밌게 보실수 있을것 같습니다.
실제 소설을 알기 전까지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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