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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시사 리뷰] 핸드폰 - 현대사회가 만들어낸 산유물인 내면적 광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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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시사 리뷰] 핸드폰 - 현대사회가 만들어낸 산유물인 내면적 광기

제이제이™ 2009.02.10 01:39




익명성이 우리에게 주는 이득은 무엇인가? 바로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다는 것이다. 내가 누구인지 어떤 사람인지 드러내지 않고 또다른 가상의 나를 만들수 있다. 그리고 그를 이용하여 하고자 했던 말들을 내가 아닌 나를 대신할 무언가를 통해서 속 시원히 드러낸다.

영화 핸드폰은 우리 안에 숨어있는 또 다른 광기에 대해 말한다. 지금과 같은 인터넷 세대에 서로 마주보지 않고 텍스트를 통하여 많은 것을 표현한다. 하지만 거기엔 사람과의 커뮤니케이션에서 많은것이 전달되지 못한다. 핸드폰은 어떤가? 물론 대화로 감정을 전달할수 있다. 하지만 의사소통을 할때 가장 많이 전달되는 것은 바로 들리는 소리가 아닌 보이는 몸이다. 몸동작, 행동, 얼굴이다. 지금은 세대는 서로의 커뮤니티를 편리성을 위하여 스스로 축소시켰다. 이렇게 커뮤니티가 축소되고 숨겨지면서 자신의 말과 행동에 대한 책임도 점차 멀어져 갔다. 왜냐면 그들 앞에 스스로 책임지겠다고 약속할 내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NIKON CORPORATION | NIKON D3 | 1/50sec | F/2.8 | +1.67 EV | 40.0mm | ISO-800 | Flash did not fire | 2008:12:18 22:45:48


영화는 이런 익명성에 대한 광기가 어디까지 치다를 수 있나 실험을 한듯 하다. 비록 모든 시작은 핸드폰의 영상을 통해서 시작되었지만 그것은 내면의 광기를 폭팔시키기 위한 불꽃에 불과하다. 그 광기는 사소하게 시작되었지만, 결국 불은 그들의 모든것을 삼키고 만다. 처음 그들이 시작할때 그것을 책임질 생각을 했을까? 현재의 우리 모두가 그렇듯 그 책임은 생각하지 않는다. 그리고 시작한다. 그리고 돌아오게 되면 그에 대한 책임은 어떻게든 지어야 할 것이다.

영화는 관객에게 묻는다. 당신은 어떤가? 당신도 이미 진행형은 아닌가?


개인소견:

전 리뷰를 가볍게 쓰는것을 목적으로 하는데 첫 단추를 잘못 껴서 무슨 어설픈 철학얘기가 되버렸네요. ㅠ.ㅠ
그런데 지우기가 싫어서 이대로 남김니다. 그리고 개인적 소견도 남기고 싶어서 이렇게 적어요. 영화 볼만했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이 숨어있다는 것에 대한 익명성에 대해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영화 핸드폰은 영화의 허구와 현실의 경계에 서 있습니다. 18금 예고편으로 유명해진 이세나양은 영화상에서도 실제 도자기녀로 출연합니다. 그리고 분량은 상당히 적습니다. 괜히 이세나 생각하고 영화보진 마세요. 연예기획사 대표로 나오는 오승민에 대해 말하자면 상당히 현실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캐릭터 보다는 그 환경 말이죠. 감독이 연예계에 대해서 할말이 많았던 모양입니다. 영화의 전체 구조를 제외하고 딱 연예기획관련 부분만 예기하자면 "아... 연예계가 이렇구나" 통탄을 하게 됩니다. 비록 경험하지 못했다 하더라도 공감이 간다는 것입니다. 영화 자체가 영화로써 동떨어진 느낌이 아닌 지금 현재에 일어나고 있는 일이란 생각이 듭니다. 그정도로 구체적입니다.

주요 시나리오가 되는 핸드폰 사건은 상당히 경악스럽습니다. 못봐주겠다는 것이 아니라 소름돋는다는 겁니다. 박용우씨가 연기력이 탄탄하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번 영화로 다시보게 되네요. 정말 쉬리의 어리버리 낙하산 요원이 맞는가 싶습니다. 영화 핸드폰은 보니 스릴러로 홍보하는 모양인데 스릴러로서는 무리가 있습니다. 오히려 싸이코영화에 속하는것 것 같네요. 그렇다고 해서 징그럽고 혐오스러운건 아닙니다. 적절하게 버무린 정도입니다.

영화 핸드폰 사실 큰 기대를 안했습니다만, 상당히 괜찮게 봤습니다. 이해하기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영화가 중간중간 코믹하고 위트있어서 웃으면서 재밌게 봤습니다.

가볍게 볼만한 영화입니다. 무시받을 영화는 아니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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